본당 신부님 


김태완 바오로 신부님

서품일자  2004.9.17


광명성당 보좌 신부  2004.10.1 ~ 2005.9.23

군종 신부  2006.7.1 ~ 2010.6.30

유학  2011.1 ~ 2016.4.

매곡성당 4대 주임 신부  2016.6.21 ~ 현재

2020년 본당 복음화 실천 방향

"주님께서 찾고 계시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공동체"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루카 15, 6ㄴ)

랑하는 매곡 성 안토니오 성당 교우 여러분,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2018년 사목교서’를 통하여 향후 3년 동안 우리 수원교구가 구체적으로 나아가야 할 복음 선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여주셨습니다.

특히 현대사회는 기성세대가 지내왔던 시간과 달리 ‘생활양식과 소통방식’이 변화고 ‘새로운 대중문화’가 자리함으로 인하여 공동체의 개념이 급격하게 바뀌어 가고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음을 지적하시며,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에 발맞추어 교회 역시 ‘새로운 방법의 선교’를 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노력해야 함을 피력하셨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수원교구는 과거의 선교방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접목하여 모든 세대와 계층을 유기적 관계망 안에 놓고 접근하는 ‘통합사목’에 대하여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고 그에 따른 방향을 제시하고 사목 일선에서 하나씩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당 역시 교구장님의 방침에 따라 ‘통합사목’이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에 부합하는 방법을 여러모로 모색하여 지난 2년 동안 본당 신자들과 아직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사랑을 나누고자 노력하여왔습니다. 


교구의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라는 주제 아래 세 번째 해를 맞이하는 우리 본당은 ‘주님께서 찾고 계시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공동체’라는 사목목표를 바탕으로 공동체 복음화에 힘쓰고자 합니다.



째, 이 땅의 미래이며 한국 천주교회의 미래인 본당 청년들에게 변함없는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청년들을 향한 교회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현대 교회 공동체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 비정규직 문제라는 현실적 과제와 신앙생활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여겨지는 세상의 것들로 말미암아 신앙생활을 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가 고민하였던 것과는 다른 고민을 하고 있고, 그렇게 힘들어하고 있는 마음은 신앙 이외의 것에서 위로를 찾고 기쁨을 찾으며 지내고 있는 것이죠. 해가 지날수록 교회 공동체에서 젊은 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현재 상황은 매우 큰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직시하며 우리 본당 공동체는 올 한 해 동안 신앙 공동체에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신앙의 길로 다시 초대하고자 합니다.

째,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머물고 있는 중장년층 세대가 공동체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10~20년 전 교회 공동체에서 처음 봉사를 시작하였던 신자들이 아직도 교회 공동체의 중심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현 상황은 봉사자가 노령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이어진다면 교회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노년층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운영되게 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층과 함께할 기회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장년층의 시선에 맞춘 공동체 활성화의 자리 또한 마련하고자 합니다.

째,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앙의 기회를 박탈당한 교회 구성원들에게 보다 따뜻한 관심을 보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합니다. 맞벌이하느라 바쁜 가정, 주말에도 노동 현장으로 몰리는 가정, 가족 구성원 얼굴을 하루에 한 번 보는 것조차 힘든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노동에 시달리는 가족 구성원으로 말미암아 요양병원에 홀로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신앙의 길을 갈망하고 있으면서도 신앙의 기회를 배려받지 못하는 신앙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수단을 취하여 그들이 하느님의 따뜻한 손길과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되찾은 양의 비유(마태 18,12-14)’를 통해 말씀해주신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 곁에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양 한 마리를 다시 찾게 되었을 때 하느님께서는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사회에서 ‘잃어버린 양’은 분명 다양한 모습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주님께서 찾고 계시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신앙의 기쁨을 전해주는 매곡 성당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우리 본당 주보 성인이신 안토니오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교우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 깃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20년 1월

매곡 성 안토니오 성당 주임 신부

김태완 바오로